창 1:14, 16, 렘 8:7, 20, 말 4:2, 골 2:16-17
왜 태양이 있고, 달이 있는가? 왜 일 년에 365일이 있고, 주(週)가 있고, 새로운 시작이 있는가? 왜 한 달에 30일이 있는가? 왜 낮과 밤은 24시간인가? 우주 안에 있는 이러한 것들을 왜 주의해야 하는가? 세상 사람들에게 질문한다면, 그들은 “그것은 천문학 연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때와 계절은 창조된 생물체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과연 이러한 것들이 무슨 내적인 의미가 있나요?”라고 물어본다면, 그들은 당황스러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외적인 형체만 볼 수 있을 뿐 내적인 내용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해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외적인 형체에 불과하지만, 그 내적인 실재는 그리스도이다. 우주 안에 있는 이러한 날과 달과 해와 계절의 이야기는 모두 비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비밀의 내용은 모두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해와 달과 날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많은 기회들임
하나님은 왜 우주 안에 해와 달과 날을 만드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생물들의 성장과 생존을 위하여 해와 달과 날을 정하셨다. 매해 봄이 오면 나무를 심고 씨를 뿌리는 시기임을 알고 있다. 만일 올해 나무를 심고 씨 뿌리는 일이 잘되지 못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내년에 보자.”라고 말한다. 우주 가운데서 처음과 끝이 단지 일 년뿐이라면,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성공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실패하면 실패하는 것으로 더 이상 두 번의 기회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주 가운데서 한 번의 기회가 아니라 많은 기회를 예비하시고 정하셨다. 첫 번째 해가 실패하고 지나갔다면 두 번째 해가 있다. 올해 성공하지 못했다면 내년에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낙심하지 않는다면 또 한 번의 365일이 여전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은 해와 날을 따라 전환하시며 하루의 기회를 주시고, 한 달의 기회를 주시며, 일 년이 되면 또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다.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한 해를 보내야 함
한 해의 마지막 때마다 외적으로 해와 날을 따라서 진보할 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실지적으로 영적인 한 해를 보내야 한다. 연말연시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 한 해 동안 하나님 앞에서의 상태를 말끔히 정리하고 계산해야 한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한 해의 마지막이 되면 하나하나 최종 결산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한 해의 마지막 때가 되면 당연히 영적인 장부를 결산한다. 만일 단지 외적인 장부만을 결산하고 내적인 장부를 결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만 외적으로 한 해를 보내는 것일 뿐 내적으로는 한 해를 보내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영적인 한 해를 보내며 해마다 마감과 새로운 시작을 갖기를 갈망해야 한다. 사업이나 학업이나 가사일과 같은 그러한 외적인 일에서 마감할 뿐 아니라, 더욱이 내적인 것들 즉, 영적인 생명에 있어서 마감해야 할 것들을 마감해야 한다. 한 해의 마지막 혹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할 때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과거의 상태를 말끔히 계산하고 끝내야 한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한 해 동안 어떻게 보내 왔는지, 어떤 부분에서 실패했고 어떤 부분에서 승리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어떤 부분에서 주님의 요구에 응답했으며 어떤 부분에서 주님의 기대를 저버렸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주님 앞에 가져가 결산하고 깨끗이 정리하여 새로운 시작을 가지며 새로운 한 해를 보내야 한다.
해와 달과 날의 전환은 광체에 달려 있음
해와 달과 날의 문제가 모두 광체(光體)와 관련이 있다. 날이든 해든 그것들이 도는 것은 모두 태양에 달려 있다. 광체가 오면 해가 오고, 광체가 오면 달이 오고, 광체가 오면 날이 온다. 기억할 것은 영적인 체험의 전환도 일 년에 한 번씩 전환하는데 큰 것이든, 날과 같이 전환하는 작은 것이든, 또는 달과 같이 전환하는 중간 정도의 것이든 그러한 대, 중, 소의 전환은 모두 광체에 달려 있다. 여러분이 빛을 만나게 되면 한 번의 전환을 갖게 된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만날 때 한 번의 전환을 갖게 된다. 우리에게 광체는 바로 하나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시다. 태양이 없다면 ‘날’이 없고, 태양이 없다면 ‘해’가 없으며, 달빛이 없다면 ‘달’이 없는 것이다. 모든 영적인 전환은 빛이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달려 있다.
해와 달과 날의 원칙은 죽음과 부활임
연말이 되면 특별히 그해의 마지막 날 밤, 온종일 금식하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다. 그들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 지나온 한 해의 생활, 일, 영적인 상태를 모두 조목조목 기도하고 살피며 하나님께서 빛 비추시게 한다. 이렇게 할 때 그들은 하나님을 만나며 끊임없이 빛 비춤을 받아, 작년에 어떤 방면에서 부족하고 실패했으며, 약함과 허물이 있었는지를 보게 된다. 이때 그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죄를 자백하고 용서받고 씻음 받게 된다. 동시에 그들은 부족한 면을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새로운 은혜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빛 비춤을 받아 부족함을 보충하고 충만되어 새로운 능력과 약속을 받고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는 새로운 시작을 갖게 된다. 지나간 것은 이미 끝났으며 장래에는 새로운 시작이 있다. 이로써 해와 달과 날의 두 번째 원칙은 죽음과 부활임을 알 수 있다. 하루가 끝나고 지나갈 때마다 다시 새로운 시작이 오는데, 이것 또한 죽음과 부활이다. 달이 지나가고 끝날 때마다 다시 새로운 시작인 죽음과 부활이 있다. 한 해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시작이 있게 되는데 그것도 죽음과 부활이다. 그러므로 해와 달과 날의 끝냄과 시작은 죽음과 부활을 상징한다. 우리의 영적인 체험의 과정은 모든 것이 죽고 부활하고 또다시 죽고 부활하는 노정이다. 이 끝냄과 시작은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에서 말한 것과 비슷하다. 그는 “뒤에 있는 것들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들을 향하여”(3:13)라고 말한다. 뒤에 있는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은 끝냄이며, 앞에 있는 것들을 향하는 것은 새로운 시작이다. 한 해의 첫 시작에서 우리는 마땅히 지난해의 생활들을 끝내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가져야 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이전의 약함, 실패, 허물, 넘어짐, 주님을 수치스럽게 한 모든 것들은 지난해의 것이므로 마땅히 끝내야 하고, 올해까지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 올해는 새로운 시작을 가져야 한다.
[위트니스 리, ‘하나님의 필요와 하나님의 목표’ 4장,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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