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휴거된 사람 에녹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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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은 주변 환경이 오늘날 우리보다 낫지 못했지만 300년간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휴거되었다. 휴거는 돌연히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매일 점진적으로 휴거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시므로 그가 있지 않았다.”(창 5:24))

오늘 우리는 (최초로 휴거된 사람인) 에녹의 일생을 다뤄 보기로 하자. 성경은 에녹이 회개한 때인 65세 전까지 어떻게 살았는지에 관해 기록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은 후, 하나님과 동행하기 시작한 것은 알 수 있다. 에녹이 65세가 되기 전의 생활은 알 수 없지만, 므두셀라를 낳은 후에 그에게 중대한 변화가 있었음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의 아들의 이름은 아주 깊은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므두셀라’라는 이름은 ‘그가 죽은 후에 그 일이 발생하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은 후에 분명히 하나님께 어떤 이름을 지어야 할지를 물었을 것이고, 하나님은 분명히 장차 있을 대환난, 곧 노아 시대의 홍수에 관해 말씀하셨을 것이다. 그리하여 에녹은 두려워하는 마음을 품고, 깨달음을 얻은 것이 분명하다. 에녹은 ‘므두셀라’의 의미를 알았기 때문에 깨어서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고, 결국 그는 들림받았다.

에녹의 주변 환경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한 것은 그의 환경이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좋았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창세기 5장 22절은 에녹이 “므두셀라를 낳은 다음,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처럼 전시간으로 섬기는 사람들은 밤낮으로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겠지만, 직장에 다니고 가정 살림이 많은 우리가 어떻게 매일 매순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의 상황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에녹은 …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아들딸을 더 낳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온종일 시끄러운 기계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공장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에녹은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다. 삼백 년 동안 자녀를 낳았다면 얼마나 많은 자녀들을 낳았겠는가? 에녹은 결코 가정적인 부담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우리가 받은 생명은 좋은 환경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 생명은 어떠한 환경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좋은 환경만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다. 바쁜 직장 생활이나, 귀찮은 집안일이나, 자녀의 부담은 결코 주님과의 동행을 막을 수 없다. 이 말은 믿는 이에게 가정의 짐이 무겁지 않고 가사의 책임이 적다는 뜻이 아니라, 믿는 이는 불신자들처럼 이러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그러한 환경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다. 에녹이 그러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듯이 우리도 할 수 있다. 에녹이 처한 가정의 상황이 이러했을 뿐 아니라 그가 처한 그 시대의 환경도 아주 어두웠다. 에녹이 살고 있던 시대에 아담도 아직 살아 있었다. 또한 창세기 4장에서 가인이 낳은 후손들도 다 살아 있었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가? “라멕이 두 아내를 두었다. 첫째의 이름은 아다이고, 둘째의 이름은 실라였다.”(창 4:19) 라멕은 하나님이 정하신 일부일처(一夫一妻)의 규칙을 처음으로 깨뜨린 사람이다. 그때 이후로 일부다처(一夫多妻)의 풍습이 생겨났다. ‘아다’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다. 그 당시에 이미 옛 풍습은 깨뜨려지고, 여자들은 사치하고 화려하게 치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아다는 야발을 낳았는데, 야발은 천막에 거주하면서 가축을 치는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다.”(20절) 야발은 처음으로 육축을 방목하여 물질적인 이익을 추구한 사람이다. “그 동생의 이름은 유발인데, 유발은 비파와 피리를 연주하는 모든 사람의 조상이 되었다.”(21절) 그 당시에 사람들은 이미 음악과 오락에 관심을 두었다. “실라는 두발가인을 낳았는데, 두발가인은 놋쇠나 쇠로 온갖 자르는 도구를 만드는 대장장이였다.”(22절) 놋쇠로 만든 각양 날카로운 기계는 바로 무기이다. 이것은 그때 이미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에녹은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과 동행했다. 정욕을 따라 방종하고, 돈 벌 기회를 만들고, 음악과 오락을 즐기며, 앞다투어 무기를 만드는 것,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상황이 아닌가? 그러나 성경은 에녹이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과 삼백 년간 동행한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에녹의 상황은 결코 오늘날 우리의 상황보다 더 낫지 못했다.

에녹이 믿음으로 휴거됨

에녹이 어떻게 휴거되었는가? 믿음으로 휴거되었다(히 11:5상). “에녹은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다는 증거를 지녔습니다.”(히 11:5하) 에녹은 무엇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었는가? 그것은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휴거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이라는 증거를 받았다. 에녹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이가 된 것은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이고, 그가 휴거된 것은 믿음으로 인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과 동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이라는 증거를 받는 데 이르러야 하고, 또한 믿음으로 들림받는 데 이르러야 한다.

들림받는 것은 점진적인 과정임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좋은 시작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좋은 과정도 있어야 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좋은 결과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에 있어서 시작은 있지만 안타깝게도 영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결과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큰 환난과 심판에 대해 듣고 두려워하지만 그들에게 그다지 좋은 결과가 없다. 이것을 볼 때, 휴거되는 것은 돌연히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 매일매일 점진적으로 휴거되는 경지에 이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휴거되는 것은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날아가는 것이 아니다. 휴거되는 것은 영광에 이르도록 한 단계 한 단계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에녹은 하나님과 삼백 년을 동행한 후 들림받았다. 주님 안에서 체험의 순서는 죽고 부활하고 들림받는 것이다. 이것은 한 단계에서 또 한 단계의 영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순종하기에 너무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기꺼이 순종하여 죽음을 한 번 거칠 때마다 주님의 생명이 우리 속에 더욱 충만되고 들림받는 것에 한 단계 더 가깝게 된다. 우리는 반드시 완전히 거룩함에 이르도록, 한 단계에서 또 한 단계의 영광에 이르도록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 에녹이 할 수 있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워치만 니 전집, 1집, 17권,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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