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흐름 37호
좋은 땅의 풍성한 양식(2)
“그 땅은 밀과 보리와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와 석류가 있는 땅이며, 올리브나무와 그 기름과 꿀이 있는 땅입니다.”(신 8:8)
무화과나무
사사기 9장 11절에서 무화과나무는 달콤함과 좋은 열매를 나타낸다. 그것은 우리의 공급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달콤함과 만족하게 하심을 말한다. 그리스도를 밀로, 보리로, 또 포도나무로 누리면 누릴수록 그리스도의 달콤함과 만족하게 하심을 더욱더 체험하게 된다. 그리스도를 부활하신 분으로 누릴수록 우리는 더욱더 짓눌릴 것이며, 더욱더 포도나무이신 주님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찬양하자.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우리의 공급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달콤함과 만족하게 하심을 깨닫게 된다.
예전에, 중국의 강서지방에 사는 한 젊은 여인이 병에 걸렸다. 그녀는 질병 중에 주 예수님께 인도되었는데 온 가족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적으로 빨리 성장했다. 바로 그 당시에 그녀의 남편이 죽었으므로 핍박은 더욱더 가중되었다. 그녀는 거듭거듭 포도주 짜는 통 속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녀는 교리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지만 영에 속한 것을 실제로 체험했다. 매일 매일 주님을 누리며,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이시라고 간증했다. 그러나 가족은 극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그 자매가 집회에 참석하면 할수록 시어머니는 더욱더 때리고 핍박했다. 그 자매는 주님을 찬양하며 기뻐할수록 시어머니의 분노는 더해 갔고 그만큼 더 매를 맞았다. 그러나 그 자매는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때리면 때릴수록 전보다 더 주님을 찬양했다. 어느 날 그 자매가 찬양을 하며 집회에서 돌아오는데 시어머니가 몹시 화를 냈다. “도대체 너 뭐하는 거냐? 이렇게 가난한데도 너는 노래할 마음이 있단 말이냐?” 하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면서 또 심하게 때리는 것이었다. 그 자매는 방으로 가서 문을 잠그고는 또 주님을 찬양하고 큰소리로 기도했다. 그 소리는 시어머니 귀에까지 들렸고, 시어머니는 문에 가까이 와서 엿들었다. “도대체 며느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저 애가 미쳤나?”라고 시어머니는 생각하면서 주의 깊게 들었다. 우리는 그 젊은 자매가 뭐라고 기도했는지 아는가? “오, 주님! 당신을 찬양하고 찬양합니다. 저는 참으로 기쁩니다. 저의 시어머님을 용서해 주셔요! 그분을 구원시켜 주셔요! 주님, 꼭 구원시켜 주셔요! 어머니에게 빛을 주시고 제게 있는 행복을 그분에게도 주셔요! 어머니를 축복해 주셔요. 주님!” 이 몇 마디 간단한 기도가 시어머니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어머니는 자기 며느리가 아마 자기를 저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주는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위해서 기도를 하고 있던 것이다. 시어머니는 문을 두드렸다. 며느리 자매는 두려움에 떨며 시어머니가 또 때리러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얘야, 괜찮니? 괜찮니? 나는 너를 때렸다! 그런데도 너는 왜 나를 위해서 기도하고 하나님께 나를 축복하고 나에게 기쁨을 주시라고 구하는 거지?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니?”라고 물었다. 그 자매는 “어머니, 그리스도께서 저를 만족하게 하십니다! 저는 정말 만족하답니다. 기쁨이 넘쳐요. 어머니, 아시다시피 어머니께서 아무리 때리시더라도 제 마음은 더욱더 달콤하고 만족하는 걸요.”라고 대답했다. 시어머니는 즉시 들어와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얘야, 네가 믿는 예수를 나도 믿고 싶구나.”라고 말했다. 오, 우리의 공급이신 주님의 달콤함과 만족하게 함이여! 눌림을 당하면 당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만족하게 된다. 압박은 오히려 주님의 달콤함과 만족하게 하심을 누리게 한다. 이것이 무화과나무이신 그리스도이다.
석류
잘 익은 붉은 석류를 볼 때 우리는 생명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위에서 말한 그 젊은 자매를 생각해 보라. 그녀의 생활 속에는 어떠한 아름다움이 있었던가! 그녀의 생활은 그리스도의 생명의 표현이었다. 그 생명은 얼마나 풍성했던가! 그리스도를 밀로, 보리로, 포도나무로, 무화과나무로 누리고 체험하게 될 때 그리스도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이 우리에게 있게 된다. 이것이 석류이신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이다.
올리브나무
올리브나무는 올리브 기름을 생산하는 나무이다. 스가랴서 4장 12절부터 14절까지에는 주님 앞에 두 올리브나무가 있고, 주님은 그것을 가리켜 기름의 두 아들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기름의 아들이심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기름부음 받은 사람이시다. 하나님은 그분 위에 기쁨의 기름을 부으셨다. 그분은 성령으로 충만한 분이시다. 그분은 올리브나무요, 기름의 아들이시다. 오, 우리가 주님을 밀로, 보리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로, 또 석류나무로 누린다면 틀림없이 그분을 올리브나무로도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기름으로 충만될 것이며 올리브나무가 될 것이다. 이 올리브나무의 기름은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가? 사사기 9장 9절에서 올리브 기름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사람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려면 올리브 기름으로 영화롭게 해야 한다. 하나님을 섬기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면, 우리는 반드시 성령으로 그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 올리브나무, 기름의 아들이 되어야 한다. 성령이 없다면 우리는 주님을 섬기거나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 그러나 주님을 찬양하자. 그분을 밀로, 보리로, 포도나무로, 무화과나무로, 또 석류나무로 누린다면 우리는 반드시 기름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참으로 존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성령 안에서 우리와 교통하기 위해 온다면 우리는 참으로 그 사람을 통해 존귀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참된 존귀함을 준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될 때에만 다른 사람들을 존귀하게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다만 그들을 욕되게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런저런 세상의 일에 관한 말만 한다면 우리는 그들 위에 부끄러움만 쌓아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주님의 긍휼과 은혜로, 성령에 의해 그들을 존귀하게 하는 말만 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 많은 말로 그들을 욕되게 하는가? 다른 사람들을 존귀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성령으로 충만되어야 한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되느냐 않느냐는 날마다 밀이요, 보리요, 포도나무요, 무화과나무요, 석류나무요, 올리브나무이신 그리스도를 얼마나 누리고 체험하는가에 달려 있다.
[위트니스 리,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 6장,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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