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징계하시는 손이 있는 질병들
한 가지 매우 기묘한 것은 이방인들이 병에 걸렸을 때에는 쉽게 치료를 얻으나 그리스도인은 낫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방인들이 주님을 찾았을 때에 병이 즉시 치료되었음을 보여 준다. 성경은 또한 병 고치는 은사는 믿는 이들의 병뿐 아니라 이방인들의 병도 치료하기 위한 것임을 보여 준다. 그러나 성경에는 치료받지 못한 그리스도인들도 있다. 드로비모가 한 예이고 디모데와 바울도 하나의 예이다. 이 세 사람은 모두 신약에서 가장 좋은 형제들이다. 바울이 드로비모를 밀레도에 머물게 한 것은 그가 병들었기 때문이었다. 디모데가 병을 앓았을 때 바울은 그에게 포도주를 조금 쓰라고 권했다. 왜냐하면 그의 위장이 좋지 않았고 치료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울 자신도 눈병이나 혹은 다른 병으로 상당히 고통스럽고 약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육체에 가시가 있다고 말할 리 없다. 가시는 사람을 찌른다. 큰 가시는 말할 것도 없고 아주 작은 가시도 사람을 찌른다. 육체를 찌르는 것은 고사하고 손가락을 찌르기만 해도 이것은 사람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바울의 가시는 작은 것이 아니라 큰 것이었다. 이 가시는 그의 온몸을 불편하게 했을 것이다. 그가 약하다는 말을 사용한 데서 이 병이 얼마나 그를 괴롭혔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세 사람은 가장 좋은 형제들이었지만 모두 치료받지 못하고 그 병을 견뎠다. 그러므로 질병은 죄들과 다르다. 죄들은 거룩하게 됨의 열매를 맺을 수 없지만 병은 거룩하게 됨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병을 죄와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병과 죄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사람은 죄를 범하면 범할수록 더럽혀진다. 그러나 병에 걸렸을 때에는 병이 심할수록 더럽혀지는 것이 아니라 거룩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질병에 하나님의 징계의 손이 있고, 또 질병이 징계의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질병에 걸렸을 때 하나님의 권능의 손 아래 복종하기를 배워야 한다(벧전 5:6).
질병을 앓으면서 공과를 배워야 함
만일 당신에게 병이 있다면 마땅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문제들을 하나씩 처리하기를 배워야 한다. 그 문제들을 처리한 뒤에는 하나님의 손이 당신 위에 있어서 교만하지 않고 죄인처럼 제멋대로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하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그 질병만 아니라 그 질병에 수반된 공과도 받아들여야 한다. 병에 걸리기만 하는 것은 무익하다. 그 질병에 수반된 공과를 받아들여야만 유익하다. 사실 질병은 당신을 거룩하게 할 수 없다. 당신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질병과 함께 오는 공과이다. 그러므로 그 질병 속에 어떤 유익이 있는지, 결국 그 질병이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를 발견해야 한다. 혹은 바울처럼 받은 계시가 너무 커서 높아질까 염려되어 당신을 겸손하게 하려고 하나님의 손이 그 질병을 임하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혹은 당신의 기질이 너무 강해서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어떤 질병을 여러분 위에 두시고 즉시 치료하지 않으신 것일 수도 있다. 병에 걸리기만 하는 것은 무익하다. 부드럽게 되어야 유익하다. 만일 부드러워지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일평생 병에 걸려도 소용없다. 많은 사람이 일평생 병을 앓았어도 자신들에게 주님께서 처리하라고 하시는 점을 배우지 못한다. 만일 그렇다면 당신 위에 임한 질병은 무익하게 된다. 어쩌면 한동안 지난 후에 다시 병을 앓을 수도 있다. 비록 병이 나았을지라도 주님은 그냥 두지 않으시거나 다른 일을 발생하게 하실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병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주님 앞에 나아가서 주님께서 그 병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보아야 한다. 많은 때 질병 속에 주님의 징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질병을 두려운 것으로 여기지 않음
이 질병이라는 칼은 다른 사람의 손에 있지 않다. 따라서 질병을 두려운 것으로 여기지 말라. 만일 아는 형제가 우리를 면도해 준다면 그가 큰 칼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그러나 만일 당신의 원수가 이발해 준다면 두려워해야 한다. 칼이 누구의 손에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만일 내가 어느 의사와 원한이 있다면, 그가 나를 수술할 때 아마 나는 두려울 것이다. 만일 칼이 형제의 손에 있다면 두렵지 않을 것이다. 질병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병에 걸린 많은 믿는이들은 질병이 원수의 손에 있는 것처럼 자기의 건강 상태를 너무 염려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질병을 척량하셨음을 기억하라. 사탄은 질병의 창조자로서 사람을 병들게 한다. 그러나 욥기를 읽어 본 사람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요 하나님의 제한 아래 있음을 알 것이다. 욥기는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사탄이 당신을 병들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여기에 하나님의 허락과 제한이 있다. 욥의 경우, 하나님은 그가 병들도록 허락하셨다. 그러나 사탄이 그의 생명을 해치는 것은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매번 질병이 임할 때 너무 절망하거나 조급해하여 빨리 치료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너무 병이 오래 간다고 해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질병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척량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욥이 시험을 충분히 받았을 때 질병은 지나갔다. 왜냐하면 그에게 질병을 주신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많은 질병이 우리 몸에 남아 있게 하신 것은 우리에게 공과를 배우게 하시기 위한 것이다. 공과를 일찍 배울수록 질병은 일찍 지나간다. 많은 사람은 너무 자신을 사랑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많은 사람이 병에 걸리는 이유는 자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병에 걸리는 것이 불가피할 정도로 자신을 사랑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주님에 의해 밀려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하나님의 손에서 별로 유용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배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님 앞에서 때로 질병은 사탄의 갑작스런 공격에 속하기도 하고 때로 그 속에 어떤 영적 원인 없이 자연법칙을 어긴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만일 그것이 대적의 공격이라면 주님의 이름으로 책망하면 곧 지나간다. 한번은 병에 걸려서 열이 내리지 않는 한 자매가 있었다. 후에 그녀는 그 원인이 다른 것이 아닌 사탄의 공격임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녀가 주님의 이름으로 사탄을 꾸짖자 병은 지나갔다. 때로는 자연계의 법칙을 어겼기 때문에 병에 걸린다. 손을 불에 넣을 때에는 반드시 화상을 입는다. 그러므로 당신이 돌봐야 할 부분은 세심히 돌봐야 한다.
[워치만 니 전집, 3집 50권, 39장,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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