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계시는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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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흐름 34호―복음 시리즈 5호

하나님은 계시는가?(2)

속의 요구와 밖의 대상

   이번에는 사람의 마음을 살펴보기로 하자. 사람의 마음을 보기 전에 우리는 한 가지 현상을 보아야 한다. 당신이 아는 바와 같이 사람의 모든 요구에는 반드시 대상이 있다. 예를 들어 한 고아(孤兒)를 보자. 그 아이는 한 번도 아버지를 보지 못했지만 그 속에는 한 가지 자연적인 요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이다. 내가 많은 고아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들이 모두 느끼고 있는 그 부족함은 다른 그 무엇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요구는 다 대상이 있는 것이다. 다시 예를 들어 말한다면 사람에게는 사회에 대한 요구가 있고, 친구에 대한 요구가 있고, 집단에 대한 요구가 있다. 어느 외딴섬에 혼자 사는 사람이 있다 하자. 그의 주위에 아무도 없고 그가 사람을 본 적도 없다 할지라도 그의 마음속에는 친구를 사귀려는 요구가 있다. 이러한 요구는 이 세상 어딘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후대(後代)를 생각하고 자손을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사람의 생각에 있을 뿐 아니라 세상에 자손과 후대라는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속에 요구가 있을 때에는 반드시 밖에도 그 대상이 있다. 

   이러한 요구 외에 우리에게는 또 어떤 요구가 있는가?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神)’에 대한 요구가 있다. 당신이 볼 때 높은 문화를 가진 백인들에게나, 중국인과 같이 고전(古典)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나, 또 문화가 없는 야만인에게도 다 이러한 요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요구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이라면 어떤 종족, 어떤 민족을 막론하고 다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요구가 있다.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 이 우주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존재하지 않으신다면 당신의 마음속에 이러한 갈망도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음식에 대한 식욕이 있고 밥통(위장)이 있다. 동일하게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에게 대한 욕구가 있고 또한 하나님을 담는 ‘하나님 통’이 있다. 음식 없이 음식에 대한 식욕만 있다면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갈망하고 하나님을 담는 역량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다면 사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기도를 들으시는 참하나님

   우리는 객관적인 현상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관적인 경험을 보기로 하자. 이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사람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는 것이다. 언젠가 나는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당신이 이렇게 대담하게 말하는 것은 큰 실수입니다. 사람이 알고 있는 인류의 역사(歷史)만 해도 약 오륙천 년입니다. 오륙천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다 갔는지 모릅니다. 이 많은 사람 가운데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했던 사람이 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 많은 세월 동안, 이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한 이 많은 기도를 하나님이 한 번도 듣지 않으시고 응답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당신이 증명할 수 있습니까? 기도의 응답이 있었을 뿐 아니라, 셀 수도 없는 응답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 번의 응답만으로도 하나님은 계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도, 적어도 기도의 응답이 이삼천 번 있었는데, 이것이 모두 우연이란 말입니까?”

   나는 어느 날 몇 명의 형제들과 함께 시골로 복음을 전하러 갔었다. 그 지방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신(神)이 가장 뛰어난 신이다. 우리의 신은 대왕(大王)이다. 우리의 대왕은 해마다 한 번씩 거리에 우상을 메고 행진하는데 출동할 때마다 날이 맑았다. 지금까지 맑지 않은 날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를 얻어 “내일 대왕이 출동할 때에는 반드시 비가 올 것이다.”라고 말하고 돌아와 하나님께 비를 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튿날 대왕이 10시에 출동하는데 9시부터 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니 대왕은 나오지 못했다. 그들은 의논을 한 후에 “출동하는 날짜를 잘못 계산했다. 진짜 출동일은 14일이지 11일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말했다. “14일에도 반드시 비가 올 것이다.” 우리는 돌아와 또 기도했다. 참으로 14일에도 또 비가 왔다. 그들은 억지로 대왕을 메고 나와 행진을 하다가 메고 가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미끄러져 다리를 삐었고 대왕도 넘어져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이러한 일까지도 우연히 된 것인가? 이러한 기도의 응답이 바로 하나님께서 계심을 설명하는 것이다.

기도로 하나님을 접촉함

   언젠가 연경(燕京)대학의 한 학생을 만났을 때, 그 학생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중학교에 다닐 때,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대학에 들어온 후에는 많은 사람이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자연히 형성된 것이요, 우주는 우연히 생긴 것이다. 하나님께서 과연 있단 말이냐?’라는 말을 듣고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몇 개월 동안 이 문제는 계속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느냐 안 계시느냐, 이 문제 속에서 저는 어쨌든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저는 먼저 우연히 형성되었다는 설(說)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이 우연히 생겼고, 세계가 우연히 생겼고, 우주가 우연히 생겼다고?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저는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어 다만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과연 당신이 계신지 안 계신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생각할수록 나는 혼돈됩니다. 당신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를 마치고 약 이 주일이 지난 후 나는 모든 것이 우연히 형성되었다는 설(說)을 믿지 않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제가 확실히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기 때문에 제가 이 문제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은 계신다는 사실을 믿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어떻게 말하겠는가? 여러분은 대자연을 보았고, 우주를 보았고, 자기 안의 느낌을 접촉했고, 많은 사람의 경험도 들었다. 과연 하나님은 계시는가 안 계시는가를 여러분 자신이 판단해 보라. 언젠가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 드러날 것이고,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다 드러나는 그날에는 모두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준비할 때는 오늘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만날 준비를 해야 한다.

[워치만 니,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신앙,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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