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흐름 74호
사회에 대한 믿는 이의 태도 (1)
누가 이렇게 물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이로서 국가나 사회나 국제 문제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떠해야 합니까? 나는 수동적인 입장에 서서 모든 것에 나의 귀를 막아야 합니까, 아니면 능동적으로 모든 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합니까?” 이것이 대답하기 쉬운 질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우리 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사회나 정치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태도를 간단하게 언급하겠다.
그리스도의 두 번 오심
먼저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두 번 오심을 명백히 보여 주신다. 과거에 첫 번째 오셨을 때 그분은 어떠한 일들을 이루셨다. 두 번째 오실 때 그분은 몇 가지 일들을 더 이루실 것이다. 그리스도는 사회나 정치의 모든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으시다. 그러나 그분께는 그분의 때가 있다. 주님은 첫 번째로 오셔서 죄인들의 죄들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고, 그들에게 새 생명을 넣어 주셨다. 두 번째로 오실 때 그분은 사회 문제들을 돌아보실 것이며 정치 제도를 새롭게 하실 것이다. 우리의 개인적인 구원은 그분의 첫 번째 오심으로 확고해졌다. 우리의 국가나 사회나 현존하는 체계들은 그분이 두 번째로 오실 때 실제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있는 많은 문제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현재 상황, 정치 제도에 대한 문제들에 관하여 어떤 입장과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두 번째 다시 오실 때, 이러한 문제들을 완전히 해결하실 것이다. 우리의 사회에 많은 악이 있고 우리 나라에 필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정치 구조에 수많은 모순이 있다. 국제적인 긴장은 끊임없고, 미래는 우울하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특히 이러한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들은 더욱더 혼돈에 빠진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는 지성인들이 도처에 있지만, 더 많은 문제들이 도처에서 발견된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다음 세대가 어떻게 이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에 의아해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식량 부족에 대한 전세계의 충격을 연구한다. 또 환경과 수송의 문제가 있다. 사람들은 왜 죄와 불의가 있는지 감옥은 왜 항상 수감자들로 가득 차 있는지에 의문을 갖는다. 어떤 사람들은 계급의 존재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도전한다. 각처에는 각종 위기, 즉 국가 사이의 위기, 인종 사이의 위기, 피부색 사이의 위기가 있다. 사람들은 어떤 사건으로부터의 큰 파국을 막으려고 법률을 바삐 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률을 더 많이 정하면 정할수록 무법천지가 더욱 만연해진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모든 문제들 때문에 끝없는 의문이 매일 우리의 생각을 통과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태도
이러한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겠는가? 이런 토론과 논쟁 가운데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디에 서야 하는가?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예비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분은 그것을 이루실 계획을 또한 완수하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문제들에 관하여 아주 분명한 모든 것이 되신다. 당신은 이러한 문제에 관하여 하나님보다 더 분명한 분이 없음을 성경으로부터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당신은 초조하거나 근심할 필요가 없으며, 서둘러서 당신의 제안을 내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처음 오셨을 때 우리 각 사람을 구원하셨다. 그분은 세상이나 세상 제도를 처리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사회적인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셨다. 그분의 첫 번째 오심은 영적인 문제들에 대한 것이지 물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후자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는 이런 모든 문제들도 처리하실 것이다. 그분은 모든 문제를 철저하게 처리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일과 책임은 오직 하나님께서 관심하시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만 한다. 이것이 우리의 중요한 원칙이다.
의심할 바 없이 우리 사회와 국가에는 많은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 모든 문제들은 중요한 문제들이다. 모든 문제들은 즉각적인 해결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모든 문제들을 초래하는 한 가지 요인이 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이 타락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구원을 이루시는 순서는 먼저 우리를 구원하시고 죄의 문제를 해결하신다. 이것이 우리의 거듭남이다. 구원받은 후에 사람에 관련된 모든 문제들은 자연히 해결된다.
하나님의 관심에 주의함
그러므로 우리 구속받은 사람들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역사를 알아야 하고 그분의 관심에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가장 관심하시는 일은 구원의 문제이다. 우리 또한 똑같이 이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또 이것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시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은 오늘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속한 모든 사람들의 역사이어야 한다. 오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생명을 사람에게 넣어 주신다. 우리 또한 같은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일이자 우리의 일이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정하신 일은 우리가 어떤 신분과 위치에 있든지 죄인들을 죄로부터 구원하고 하나님의 생명을 넣어 주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죄로부터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왕이든지 종이든지 우리의 사역은 동일하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넣어 주는 일이다.
당신은 펄쩍 뛰며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그러면 우리는 사회를 무시하고, 우리나라에 무관심해야 합니까? 동족이 압박을 받고, 국가가 괴로움을 당해도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만 합니까?” 나는 이에 대하여 간단한 대답만을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오직 한 가지 일에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 한 가지 일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보여 준다. 나머지는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 사람이 구원을 받으면 자연히 사회에 유익하게 된다. 그는 자연적으로 그의 공동체나 나라에 이익이 되며 다른 사람이나 짐승에게도 해롭지 않게 된다. 이에 대하여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우리들은 오직 한 방향의 일을 하는데,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자동적으로 공동체나 국가에 전달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결과는 다만 간접적인 열매일 뿐이다. 우리가 먼저 관심하는 것은 영적인 결과이며, 물질적인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우리가 개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사회도 광범위하게 그 이익을 거둘 것이다. 우리의 일은 국가의 문제를 직접 다루거나, 제도를 재조직하거나, 정치 제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종족 간의 문제들을 직접 다루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종류의 계명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다.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구원하고 죄와 거룩함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죄인들이 구원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그들의 사회와 국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모든 도움은 간접적으로 반영된다. 우리는 그들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워치만 니 전집 2집 7권,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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