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러운 교회

소개의 말

이 책은 워치만 니 형제님이 1939년 가을부터 1942년 가을까지, 자신의 훈련 아래 있었던 상해 교회와 동역자들에게 중국어로 전한 일련의 메시지들을 번역한 것이다. 그 기간이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깊은 것들에 대한 영적인 계시와 하늘에 속한 이상의 날들이었다. 그 강조점은 주로 승리하는 교회,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몸,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완전한 표현에 대한 것이었다. 이 메시지들 안에, 성경의 중요한 네 여인들 즉, 창세기 2장의 하와, 에베소서 5장의 아내, 계시록 12장의 여인, 계시록 21장과 22장의 신부에 기초하여 엄청난 빛이 쏟아졌다. 그것들에 대한 기록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 있는 영광스러운 교회, 그분의 갈망을 만족시키는 교회에 대한 완전한 조망을 우리에게 준다. 그 여인들이 제시하고 있는 그림의 시간적 간격은 매우 넓은데, 영원 과거부터 시작하여 영원 미래까지에 걸친 모든 시간을 포함하고 있다. 메시지들의 내용은 매우 계시가 있고 밝으며 깊고 심오하므로, 영 안에서 매우 철저한 이상과 인식을 가지고 많은 기도를 통해 읽을 필요가 있다. 몸의 영광스러운 주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우리에게 허락하사 그분이 저자에게 보여 주셨던 교회의 실재에 대한 이상들을 인식할 수 있게 하시기를 바란다.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넘치도록 해 주실 수 있으신’ 우리 주 예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운행하시는 능력에 따라’ 이 메시지들 안에 계시된 것을 이루어 주실 것을 신뢰하며, 우리의 기도로 이 책을 내놓는다.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히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1968년 6월 8일

위트니스 리

교회의 예표인 하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하나는 아담이요, 하나는 하와였다. 신약성경은 아담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라고 말한다. 이것은 아담에게 있었던 하나님의 모든 뜻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또 하나님의 창조 안에는 하와라는 한 여자가 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여자를 창조하신 일을 자세히 언급하고 계신다. 에베소서 5장에서는 하와가 교회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영원한 뜻의 일부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다른 일부는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교회가 이 땅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가를 알려면 바로 하와에게서 배워야 한다.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만 교회임

   하나님은 어떻게 아담의 배필을 만드셨는가? “여호와께서 그 사람을 깊은 잠에 빠지게 하시자, 그가 잠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건축하시고, 그 여자를 그에게 데려가셨다. 그 사람이 말하였다. ‘이번에는 나의 뼈 중의 뼈요 / 살 중의 살이구나! ’”(창 2:21-23). 이것이 바로 아담의 배필이며, 에베소서 5장에서 말한 교회의 예표이다. 모든 들짐승, 공중의 각종 새들은 모두 흙으로 지어진 것이고 아담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므로, 그들은 아담의 배필이 될 수 없었다. 우리는 하와가 아담의 갈비뼈로 지어졌다는 것과 아담이 하와의 근원(재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곧 교회가 그리스도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만이 바로 교회가 될 수 있다. 교회란 무엇인가? 반드시 그리스도에게서 취해진 그 부분이 교회인 것이다. 하와가 아담의 다른 모양인 것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다른 모습이다. 많은 이들이, 주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 이것을 교회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교회는 바로 그리스도에게서 취해진 그 부분인 것이다. 교회의 재료는 바로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가 없다면 교회는 지위가 없고 생명이 없고, 생활이 없고 존재가 없다. 교회란 당신 안의 그리스도, 그 사람 안의 그리스도, 역대로 전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 안의 그리스도를 함께 모아 놓은 것이다.

   사람의 재능, 사람의 능력, 사람의 생각, 사람의 힘,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은 다 교회 밖에 있는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만이 교회 안에 있는 것이다. 하와는 흙으로 지어지지 않았고 바로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아담으로 지어진 것이다. 아담에게서 나온 것만을 하와라고 부를 수 있듯이,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만을 교회라고 부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주님을 믿기 전에 매우 정직하고 솔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구원받은 이후에도 그는 이러한 성격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고 이 타고난 정직하고 솔직한 성격이 유용하고 자랑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이 정직하고 솔직한 성격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인가? 십자가의 처리를 통과한 것인가? 만일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십자가의 처리를 받지 않은 것이라면 교회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직 아담에게서 나온 것만으로 하와가 조성되듯이, 오직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만으로 교회가 조성된다. 하나님의 영원한 뜻은 한 사람을 얻는 것이고, 이 한 사람은 ‘단체적인 사람’, 바로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교회인 것이다.

[워치만 니, 영광스러운 교회,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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