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흐름 98호

생명은 창조와 구속의 목표임

하나님의 창조의 목표는 생명임

구약은 창조를 언급하고, 신약은 구속을 언급한다. 그러나 창조와 구속 모두에서 하나님의 목적과 중심은 생명이다. 주님의 빛 비추심 안에서 창세기 처음 두 장을 읽는다면 하나님의 창조의 목표는 생명임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각양각색의 수많은 만물을 창조하셨지만 하나님의 목적과 최종적인 목표는 바로 생명이다. 창세기 첫 두 장을 정독하고 주님 앞에 나아가 새롭게 하나님의 창조를 묵상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가 생명을 포함하며 생명을 산출한다는 사실을 보게 될 것이다.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의 중심과 목표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태초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 창조의 순서에 따르면 하나님은 먼저 무생물을 창조하셨고 그다음에 생물을 창조하셨다. 또한 생물의 창조는 가장 낮은 수준부터 시작해서 점점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분께서 창조하신 가장 높은 수준의 생명은 사람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에서 가장 높은 생명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하나님께서 그분의 형상대로 그분의 모양에 따라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하기 때문이다(창 1:26-27).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 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은 사람에게 만물을 통치하는 권위를 주셨다(26, 28절). 그러므로 만물 가운데 창조된 사람이 하나님을 닮은 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기 때문이고, 하나님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분께서 하시던 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창 2:2). 많은 사람은 이 시점에 모든 일이 끝났으므로 하나님께서 안식하시고 만족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도 하나님은 그분의 창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셨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신 후에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셨고(8절),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가 있었다(9절). 생명나무는 매우 기묘한 것이다. 성경에서 처음으로 ‘생명’이 언급된 곳은 생명나무에 관해 말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으셨고 그분을 표현하고 그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도 예비하셨지만, 그분의 목적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만족하지 못하셨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목표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목표는 생명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창조된 사람을 생명 앞에, 즉 생명나무 앞에 두셨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신 이유와, 사람을 그분의 모양에 따라 창조하심으로 그분을 대표하게 하신 이유와, 사람이 생명나무를 접촉해 자신 안으로 생명을 분배받기를 기대하시면서 사람을 생명나무로 안내하시고 이끄신 이유를 차분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그분의 창조의 목표와 목적이 생명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려고 이러한 일을 하셨다. 사람이 하나님의 생명에 이르지 못하고 하나님의 생명이 사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데에는 어떤 의미도 목적도 결과도 없는 것이다.

사탄은 사람을 생명에서 떠나게 함

하나님의 창조의 목표가 생명이며 하나님께서 창조물이 생명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대적인 사탄이 와서 생명의 문제를 손상하고 방해하였다. 악한 자 사탄은 우주 안에서 하나님을 반대하고, 하나님을 방해하며, 하나님의 계획을 손상한다. 사탄은 늘 가장 중요한 문제에 손상을 입히려 하고 가장 중요한 지점을 위협하려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생명나무 앞에 두셨을 때 사탄은 사람이 생명을 떠나 다른 목표, 곧 선과 악의 지식나무로 돌아서도록 유혹했다. 하나님의 목표는 생명이다. 그러나 사탄은 사람이 선과 악을 주의하도록 유혹했다. 사탄은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여 사람을 하나님의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였다. 결국 사람은 사탄의 계략에 넘어가 하나님의 목표를 주의하지 않게 되었다. 그 대신 사람은 사탄의 유혹에서 나온 다른 목표를 주의하게 되었다. 그들은 생명나무를 접촉하지 않고 오히려 선과 악의 지식나무의 열매를 먹었다(창 3:1-7). 하나님은 생명을 주의하셨지만 사탄은 사람을 유혹하여 선과 악이라는 다른 목표로 이끌었다. 그때부터 사람은 하나님의 목표에서 벗어났고, 하나님 앞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하나님은 생명을 주의하시지만 사탄은 선과 악에 초점을 둔다. 사탄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타락한 이후, 사람은 지금까지 선과 악의 문제만을 주의해 왔다. (선과 악의 지식나무를 먹은) 사람이 선과 악을 중시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할 수 없이 율법을 주셨다. 하나님은 율법을 사용하셔서 사람을 시험하시고 드러내시어,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셨다. 하나님은 사람을 폭로하시기 위해 율법을 주셨으며(롬 7:7), 사람은 진심으로 율법을 지키려 했지만 철저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사람은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에게는 선을 행할 능력도 방법도 없다(롬 7:18-19).

생명은 육체가 되신 예수님 안에 있음

사람이 율법의 방면에서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직접 육체가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요 1:14).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오신 분은 주 예수님이시다. 생명은 바로 주 예수님 안에 있다(4절). 우리는 요한복음 1장과 창세기 2장을 특별히 유의하고 이 두 장을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성경에 창세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의 요점을 제시하는 요한복음 1장이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며”(4절)라고 시작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생명이 무엇인가?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며’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있을 것이다. 창세기는 사람이 유혹을 받아 타락한 후에 생명이라는 최고의 축복을 잃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사람은 보물 곧 우주의 중심인 생명을 잃어버렸다. 창세기 2장 이후로는 생명의 문제를 찾아보기 어려우며, 요한복음 1장 4절에 가서야 그분 안에 생명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빛이 있다면 “이제 나는 창세기 2장에 있는 그 생명이 그분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담이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렸던 생명이 그분 안에 있다. 하나님께서 주의하시는 생명이 그분 안에 있다. 우주의 중심과 목적이 우리가 아는 이분, 주 예수님 안에 있다.”라고 말할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생명’만을 주의하신다.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은 사람을 생명 안으로 이끄는 것이고, 하나님의 구속의 목적도 사람을 생명 안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는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있다(골 3:4).

[위트니스 리, 생명과 교회를 인식함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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