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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흐름 109호

하나님을 누림(1)

 

여호와께서 좋으시다는 것을 맛보고 깨달아라(시 34:8상)

 

아마 어떤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을 누린다는 표현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우리가 하나님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시편 34편 8절은 우리가 여호와께서 좋으시다는 것을 맛보고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주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그분이 우리의 음식이시요, 생명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셨다(요 6:35, 48, 51). 양식은 일종의 누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 말씀에 근거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한지를 보여 준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누릴 때 그 음식은 우리 안에 들어올 뿐 아니라 우리의 일부가 된다. 본래는 그 음식이 우리 자신이 아니었지만 우리가 먹은 후에는 우리의 영양분이 되고 힘이 될 뿐 아니라 우리의 속성분이 되어 그것으로 인해 살게 된다. 음식과 우리의 관계가 이러할진대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욱 친밀한 분이시다. 많은 사람들이 시편 23편을 좋아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하나님은 우리를 목양하시고 인도하시며 돌보시고 지키시는 목자만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보다 더욱 친밀하시다. 그분이 단지 목자일 뿐이라면 우리 속에 들어와 우리의 일부분이 될 수 없고, 우리 자신이 되실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누릴 수 있도록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의 생명과 능력과 양식이 되시기 위해 우리 안에 들어오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환경을 통해 하나님의 안배와 돌보심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영 안에서 하나님을 우리의 생명의 공급으로 누릴 수 있다. 그분이 이렇게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성경은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누림이 되시는지를 여러 가지 표현으로 비유하고 설명했다.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누림이 되시는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의 생명이신 하나님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이 되신다. 창세기의 시작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신 후에 그 사람을 생명나무 앞에 두셨고, 요한계시록의 마지막에서도 생명나무가 나온다(창 2:9, 계 22:2). 이 생명나무는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자신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생명나무를 먹으라고 하신 것은 그분 자신을 접촉하고 안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갈망은 사람 안에 들어오셔서 사람의 생명이 되시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에게 생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안다. 생명은 그 사람 자신이다. 사람이 어떠한 생명을 가지면 그러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낮은 생명을 가진 사람은 낮은 사람이 되고, 높은 생명을 가진 사람은 높은 사람이 된다. 우리는 본래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생명이 낮은 차원의 생명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낮은 차원의 생명으로는 결코 높은 차원의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무한한 하나님을 자신의 생명으로 취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한히 높은 등급의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남들이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남들이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게 되며, 남들이 용납할 수 없는 것을 용납할 수 있으며, 남들이 이를 수 없는 광명의 단계와 거룩함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것은 본래 당신이 가진 사람의 생명으로는 할 수 없고, 오직 당신 속에서 생명이 되신 하나님 자신으로 인해 가능한 것이다. 그분이 곧 생명이요, 생명의 원천이 그분께 있다. 그분은 생명을 우리에게 조금씩 나눠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 자신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의 생명이 되신다.

 

우리의 남편이신 하나님

둘째로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남편이시라고 말한다. 성경의 여러 구절들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남편이 되시고, 피조되고 구속받은 우리가 어떻게 그분의 아내가 되는가를 보여 준다(사 54:5).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생명이실 뿐 아니라 아내에게 필요한 남편이시기도 하다. 잠시 생각해 보라. 아내의 모든 것은 그녀의 남편에게 달려 있다. 아내의 공급이 남편에게서 오고, 보호와 즐거움, 위로와 만족도 남편에게 달려 있다. 남편과 아내의 친밀함과 하나 됨은 사람의 언어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주님을 처음으로 소개했던 침례자 요한은 주님에 대해 “보십시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십니다.”(요 1:29)라고 말했을 뿐 아니라, 또한 “신부를 얻는 사람은 신랑”(3:29)이라고 말했다. 이 그리스도는 바로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시다. 한 면으로 그분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시지만, 또 한 면으로는 우리를 그분의 신부로 만드시고, 그분과 연합하게 하는 신랑이시다. 그러므로 성경은 부부가 한 몸이 되는 것과 같이 우리가 주님과 연합되었다고 말한다. 그분은 우리의 만족이시고 우리 또한 그분의 만족이 된다.

 

우리의 음식이신 하나님

셋째로 성경은 하나님을 우리의 음식으로 묘사한다. 우리가 알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음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하루도 음식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와 같이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음식이시요, 생수이심을 보여 준다. 구약에는 이에 대한 예표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걷고 있었을 때 그들에게는 음식이 없었고 음료도 없었다. 이때 하나님은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그들을 먹이셨다. 만나는 땅에서 자라난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었다. 또한 그들이 마신 물은 우물을 파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반석을 치심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구약에서 그들은 만나를 먹고 생수를 마셨지만 이것이 무슨 뜻인지를 알지 못했다. 어느 날 주 예수님은 그분이 바로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셨다(요 6:35). 그분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었던 만나는 예표에 불과하고 참된 만나는 그분 자신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사람의 굶주림을 채우고 사람을 만족하게 하는 참된 만나이시다. 또한 주님은 사람들에게 그분이 십자가에 못박혀 그분의 몸이 갈라짐으로 그 안에서 성령인 생수가 흘러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 7:38). 사람 속에 들어온 이 성령은 사람의 갈증을 해결할 뿐 아니라(요 4:14) 더 많은 사람의 갈증을 풀어 주기 위해 그 사람 속에서 생수의 강들로 흘러나올 것이다. 이 말씀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음식과 생수가 되심을 보여 준다.

[위트니스 리, 하나님을 누리는 길 1장,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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