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하나님을 누리는 길(1)

하나님을 누림 (2)
April 23, 2023
성경 읽기로 하나님을 누리는 길
May 15, 2023

생명의 흐름 111호

기도로 하나님을 누리는 길(1)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오 하나님 제 혼이 주님을 간절히 찾습니다. 제 혼이 하나님을,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목말라하는데 저는 언제나 가서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겠습니까?”(시 42:1-2)

 

많은 사람들은 자주 기도할지라도 여전히 기도가 무엇인지를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이라는 책을 읽지만 성경 읽기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해서 결단코 기도도 할 줄 알고 성경도 읽을 줄 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기도의 비결을 만지고 성경 읽는 법을 터득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자신을 매일 누리고 있는 길 위에 있다.

 

기도는 하나님을 호흡하는 것이다

첫째로, 우리는 기도의 중점이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구하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기도의 우선적인 의미는 하나님을 위하여 무엇을 구하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을 호흡하고 들이마시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때마다 우리의 동기와 목적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의도는 오직 하나님을 호흡하고 들이마시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은 거의 다 기도를 잘못 이해했다. 그들은 기도를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는 기도가 결코 이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말하겠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무엇을 이루어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기도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한다면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다. 우리는 들이마시는 것과 내쉬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내쉼은 우리 속의 이산화탄소를 내쉬는 것이고 들이마심은 밖에 있는 산소를 들이마심이다. 이것이 바로 공기를 호흡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도도 우리 속의 것들을 내쉬고 하나님 안의 것들을 들이마시는 것이다.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것들은 이산화탄소와 같고 하나님이 가지고 있는 것들은 모두 산소와 같다. 우리의 기도는 바로 우리에게 있어서는 안 될 것들을 내쉬고 하나님의 모든 것들을 들이마시는 것이다.

 

최근에 우리는 기도에 좋은 찬송 하나를 찾아 내었다(한국복음서원 찬송가 210장, A. B. Simpson 작사). 이 찬송은, 우리가 하나님께 올 때 우리 자신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쉬고 하나님과 그분의 가지신 모든 것을 들이마신다고 한다. 이렇게 들이마시고 내어 쉼으로써 우리 자신에게서 구출되고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호흡함으로 우리 속에 있는 것이 배출되고 하나님에게 속한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내어 쉴 때 우리의 죄들이 나가고 들이마실 때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들어 온다. 내어 쉼으로 우리의 약함이 제거되고, 들이쉴 때 하나님의 능력을 취하게 된다. 우리에게 슬픔과 고뇌가 많을지라도 하나님께 나아가 내어 쉬자마자 슬픈과 고뇌가 사라진다. 내어 쉰 다음에는 반드시 들이마셔야 한다. 들이마실 때 하나님의 기쁨과 위로가 우리 안으로 들어온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의미이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영적으로 호흡하는 것이다. 때때로 당신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거나 그분 앞에 머물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지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당신 속에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이 나오는데 그 탄식이 곧 호흡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두세 번 탄식할 때 당신은 천 근 되는 무거운 짐이 다 내려지는 것을 체험할 것이다. 이로써 당신 속은 가벼워지고 안식과 달콤함으로 충만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많은 경우에 당신 속에는 흑암이 가득하고 혼돈되어 어떤 길을 가야 할지를 모르고 어떤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모를 것이다. 심지어 기도하려고 해도 어떻게 구해야 할지를 모른다. 이때 당신은 하나님 앞에 머물면서 깊은 속에서부터 몇 번 탄식해 볼 수 있다. 기묘하게도 이렇게 몇 번 탄식하면 당신 속의 흑암은 사라지고 당신 속에 희미했던 것이 맑고 분명해지며 길을 발견할 것이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것이 바로 기도이다. 그러므로 참된 기도는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머물면서 그분을 호흡하는 것이다. 내쉬고 들이마심으로 당신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쉬고 그분의 모든 것을 들이마셔야 한다.

이제 어떻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호흡하는지에 관해 열 가지 요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하나님을 만나 뵘

하나님을 호흡하는 기도는 첫째 하나님을 만나 뵙는 것이다. 좀 전에 우리는,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오 하나님 제 혼이 주님을 간절히 찾습니다. 제 혼이 하나님을,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목말라하는데 저는 언제나 가서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겠습니까?”라는 시편의 말씀을 읽었다. 당신은 기도할 때 하나님을 만나 뵈었는가? 영 안에서 하나님을 갈망하고 만나 뵈었는가? 매번 당신이 하나님 앞에서 그분을 호흡할 때 첫째로 훈련해야 할 것은 바로 그분을 만나 뵙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늘에만 계신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분은 또한 우리의 영 안에 거하신다. 당신은 기도할 때 우리가 왜 눈을 감는지 아는가? 이것은 정신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더욱이 우리 겉사람을 멈추기 위한 것이다. 우리 겉사람은 항상 우리의 눈을 좇아 밖으로 배회하는 기도할 때 두 눈을 감는다. 눈을 감는 것은 밖으로 향하는 눈의 문을 잠그는 것이요 우리 존재의 방향을 영 안으로 돌이키기 위한 것이다. 당신의 온 존재를 멈추고 밖으로 향하는 문을 잠글 때, 당신은 존재의 가장 깊은 곳으로 돌이켜서 당신 속에 있는 영을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돌이켜 영을 사용할 때 당신은 즉시 하나님을 접촉하고 영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 뵙게 된다.

잠잠함

우리의 영 안에서 하나님을 접촉한 후에는 우리의 입을 빨리 열지 않는 공과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하나님을 접촉할 때 큰 소리를 내거나 부르짖을 필요가 없다. 잠잠하고 조용히 있을수록 좋다. 소리 내지 말고 잠잠하게 기도하라는 말을 들을 때 많은 이들이 기도를 못 한다. 조용하면 생각이 맴돌기 시작하고 혼돈된다. 집중하려면 큰 소리로 부르짖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아직 합당한 기도의 공과를 배우지 못했음을 입증한다. 우리는 전 존재를 바깥 세상에서부터 돌이켜야 한다. 반드시 전 존재를 멈추고 우리의 영으로 돌이켜야만 하나님을 만나 뵐 수 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기 위해 그분의 집에 거하기를 갈망하다고 말한다(시 27:4). 여호와의 집은 바로 우리의 영이다. 반드시 우리의 전 존재를 우리의 영으로 돌이켜야 하고 그곳에서 잠잠히 머물러야 한다. 이것은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호흡하는 기도를 하려면 먼저 우리의 영으로 돌이켜 하나님을 접촉해야 한다. 하나님을 접촉한 다음에는 그분 앞에서 잠잠해야 한다. 하나님을 호흡하는 것을 배운 사람은 이 공과를 안다. [위트니스 리, 하나님을 누리는 길, 한국복음서원]

 

전화: 707-440-3412
이메일: highpeaktruth12@gmail.com

본 내용의 PDF 형식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려면 클릭하세요.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