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흐름-129호
교회의 정통(2)-에베소 교회
성경: 요한계시록 1-3장
에베소 교회는 사도 시대 이후의 첫 번째 단계의 교회 상태에 대한 예언이다. 96년 이후에 사도 시대는 완전히 끝나고 옳지 않은 많은 것들이 점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이 책은 예언의 책이기 때문에 책 안에 있는 이름도 다 예언적인 것이다. 헬라어로 ‘에베소’는 ‘바람직한’이라는 뜻이다. 이 교회는 사도 시대 이후에도 여전히 바람직한 교회였다.
영적인 실재를 보심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 가운데 다섯 교회는 책망을 받았고, 한 교회는 책망도 칭찬도 받지 않았으며, 오직 한 교회만 칭찬을 받았다. 에베소 교회는 책망을 받은 교회 중 하나였다. 그러나 주님은 여기에서 에베소 교회의 전달자에게 먼저 영적 실재를 알려 주셨다. 주님은 여기에서 교회의 영적 실재를 지적하신다. 외적인 상태와 관계없이 영적 실재는 존재한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사람의 눈에는 보잘것없었지만, 하나님은 발람을 통하여 “그분은 야곱의 죄악을 보지 않으시며”(민 23:21)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지 않으신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지만 아무 잘못이 없다고 보신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눈이 우리의 눈보다 못하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다만 영적 실재를 보시는 것이다. 우리는 매우 쉽게 오늘날 교회의 황량한 상태를 본다. 그리고 어떤 형제나 자매도 그런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님 앞에서 빛 비춤을 받는다면, 그들의 많은 약함과 실패가 다 거짓된 것임을 볼 것이다. 영적 실재만이 참이라면, 그런 것들은 다 거짓이다.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만큼 그렇게 영광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영광스러우며, 점이나 주름이나 그 같은 것들이 없다(엡 5:25-27). 하나님께서 에베소 교회를 좋다고 하시는 것은 그 영적 실재가 좋다는 말씀이다.
첫째가는 사랑
“그러나 너에게 책망할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네가 첫째가는 사랑을 버린 것이다.”(계 2:4) 이 ‘첫째가는’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는 ‘프로텐(proten)’이다. 이것은 시간적으로 첫째일 뿐 아니라 본성에서도 첫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누가복음 15장에서 아버지는 탕자에게 ‘제일 좋은’ 옷을 입혔는데, 이 ‘제일 좋은’으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와 동일한 단어이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너에게 갈 것이며, 네가 회개하지 않는 한 너의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옮길 것이다.”(계 2:5하)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있는 교회들은 예언적인 교회일 뿐 아니라, 실제로 그 당시 아시아의 일곱 지방에 있는 교회들이었다. 매우 기이하게도 역사는 우리에게 에베소에 천 년 이상 교회가 없었다는 것을 알려 준다. 등잔대가 옮겨졌을 뿐 아니라 외형도 사라졌다. 에베소 교회가 회개하지 않았으므로 등잔대가 옮겨진 것이다.
니골라당의 일
“그러나 너에게 다음과 같은 것이 있는데, 곧 네가 니골라당의 일을 미워하는 것이다. 나도 그것을 미워한다.”(계 2:6) 니골라당은 교회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요한계시록이 예언의 책이기 때문에 우리는 단어의 뜻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니골라’는 두 단어로 이루어지는데, 헬라어 ‘니카오(nikao)’는 ‘정복하다’ 혹은 ‘다른 사람들 위에’라는 뜻이고, ‘라오스(laos)’는 ‘일반적인 사람들’, ‘세속적인 사람들’ 혹은 ‘평신도’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니골라’는 곧 ‘일반적인 사람들을 정복하다’, ‘평신도 위로 올라가다’라는 뜻이며, 니골라당은 일반적인 믿는 이들보다 자신들이 더 높다고 여기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다. 주님께서 위에 계시고, 일반적인 믿는 이들은 낮은 데 있다. 니골라당은 주님 아래 있으나 일반적인 믿는 이들 위에 있다. 주님은 니골라당의 일을 미워하신다. 평신도 위로 올라가려는 행위를 주님은 기뻐하지 않으신다. 이러한 계급적인 행위는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일 가운데 하나이다.
보편적인 제사장 직분
신약에 있는 하나의 기본 원칙은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다 하나님의 제사장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출애굽기 19장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제 너희가 참으로 나의 말에 순종하고 나의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백성들 가운데에서 내 개인적인 보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온 땅이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나에게 제사장의 왕국이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5-6절)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처음에 정하신 것은 모든 백성이 제사장의 왕국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서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일이 발생했다. 모세는 돌판을 깨뜨려 버리고, 여호와의 편에 설 사람은 손을 들어 그들의 형제를 죽이라고 말했다. 그때 레위 자손이 하나님의 편에 섰다. 결국 그날 이스라엘 백성 중에 삼천 명이 죽음을 당했다(출 32:25-29). 그 후로 오직 레위 지파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으며, 제사장의 왕국은 제사장의 지파가 되었다.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장이 될 수 없었고, 그들을 대신해 제사장이 될 레위인들에게 의존해야 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의 제사장 계급은 중간 계급이었다. 그러나 신약에서 베드로는 “그러나 여러분은 선택받은 족속이고, 왕들인 제사장 체계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벧전 2:9)라고 말했다. 온 교회가 다 제사장이 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처음의 뜻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장 5절과 6절은 피로 씻음을 받은 수가 곧 제사장의 수라고 말한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일을 돌보는 사람이므로, 모든 성도가 다 하나님의 일을 돌보아야 한다. 교회 안에는 중간 계급이 있을 수 없다. 교회 안의 대제사장은 오직 주 예수님뿐이다. 하나님은 모든 성도들이 직접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에는 니골라당, 곧 중간 계급이 있다. 이 중간 계급을 거절하는 것이 곧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피로 씻음을 받았다면 직접 영적인 일에 참여할 수 있다. 교회는 이 근거 위에서만 성립된다.
“귀가 있는 사람은 그 영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계 2:7상) 주님은 일곱 교회에게 동일하게 말씀을 하셨다. 이것은 에베소 교회만 들으라는 것이 아니고 모든 교회가 다 들으라는 것이다.
이기는 이
“이기는 이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를 주어서 먹게 할 것이다.”(계 2:7하)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본래의 의도는 생명나무를 주어 먹게 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직접 그분 앞에 와서 하나님의 본래의 의도를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문제는 생명나무가 무엇인가에 있지 않고 여러분이 기꺼이 하나님의 본래의 의도, 즉 하나님의 동산에 있는 생명나무를 먹기 원하는가에 있다. 오직 이기는 이들만이 먹을 수 있다. 하나님의 본래의 의도와 요구로 돌아오는 그 사람이 바로 이기는 이이다.
[워치만 니, 교회의 정통,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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