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흐름 102호

영적인 나이를 계산하라(1) 

“저희의 날수 세는 법을 가르치시어 저희가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여 주십시오.”(시 90:12)

두 족보의 차이

하나님께서 연수에 대하여 어떻게 말씀하시며 영적인 나이가 과연 어떻게 계산되는지를 보여 주는 성경 구절들이 많이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창세기 4장과 5장 가운데 있는 두 개의 족보이다. 4장은 가인의 족보이고 5장은 셋의 족보이다. 아담은 세 명의 이름이 있는 자녀가 있었는데, 가인과 아벨과 셋이다. 아벨은 젊었을 때 죽었기 때문에 족보가 없다. 나머지 두 사람은 성경에 그들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다. 4장과 5장에서 우리는 두 무리가 한 세대 한 세대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무리는 가인에게서 나온 것으로 라멕, 두발가인 등이 있고 다른 한 무리는 셋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아브라함, 모세와 그리스도 등이 다 그의 후예이다. 이 두 지파가 계속 낳아 내려간 것을 보면 가인의 기록은 4장에, 셋의 기록은 5장에 있다. 그들은 서로 같은데 한 면으로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아서 이어 나가며 다른 한 면도 역시 누가 누구를 낳고 누구는 누구를 낳아 내려간다. 그러나 한 가지 아주 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은 4장에서는 가인이 에녹을 ‘낳고’, 에녹은 이랏을 ‘낳고’ 라고만 말하고 있다. 그러나 가인이 몇 년 동안 살았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세상에서의 날들은 도무지 기록되지 않았다. 5장은 다르다. 다만 ‘낳고’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을 말하며 또한 나이도 말했다. 그러므로 크게 다르다. 4장은 일부러 그들의 나이를 기록하지 않았다. 5장에서는 아주 분명하게 누가 몇 세에 누구를 낳았으며 낳은 후에 또 몇 세를 살았는지, 그의 일생의 연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아주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왜 그런가? 하나님께서 보실 때 가인에게는 계산할 연수가 없었다. 아마 그는 오십여 세에 아내를 취했을 것이며 육십 세에 아들을 낳고 육백 세에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계산하지 않으셨으며 그를 잊어버리셨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 사람은 도무지 살았던 적이 없으며 죽은 것이다. 4장에서의 사람은 누구를 대표하는가? 바로 한 무리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로서 아담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며 생명이 없고 계산할 연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5장의 사람들은 주님 안에 있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그들은 거듭난 사람을 대표하며 계산할 연수가 있는 것이다.

두 번의 생일

출애굽기 12장 2절은 “이달이 너희에게 시작의 달, 곧 한 해의 첫째 달이 될 것이다.”라고 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달을 바꾸어 이달을 첫째 달로 하라고 하셨다. 당신은 달을 바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해를 바꿀 수는 있지만 달을 바꾸는 것은 없다. 고대 중국에서는 다스리는 황제의 이름에 따라 연호가 정해졌는데 그가 죽으면 연호가 바뀐다. 그러다가 중화민국이 출현하자 연호가 바뀌었다. 이는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므로 새로 시작하는 원년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달을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달을 바꾸었다. 예를 들면 지금은 오월인데 하나님은 오월을 첫째 달로 보시는 것이다. 왜 그런가? 그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나왔기 때문이다. 유월절의 어린양이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 파라오의 손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왜 달을 바꾸어야 했는가? 그것은 바로 영적인 역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영적인 역사가 있는가? 만일 당신이 거듭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일 개월도 되지 않은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파라오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 문설주에다 피를 바르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형벌을 벗어남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면전에서 첫 달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역사는 어린양 예수님의 피를 바름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당신이 주님의 보혈을 받아들인 날이 바로 당신의 시작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당신은 몇 개의 생일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은 몇 번의 생일을 맞았었는가? 두 번이라야 한다. 우리는 썩어질 몸에 하나의 생일이 있지만 반드시 다른 생일 하나가 더 있어야만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첫 달이 없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 있을 때를 하나님께서 계수하지 않은 것을 보라.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이것을 정월로 계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연수는 오직 거듭나고 구원받을 때부터 계산될 수 있다.

잃어버린 93년

이제부터 믿는 이들의 영적인 나이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믿지 않았을 때의 날들이 계산되지 않을 뿐 아니라 믿고 난 이후에도 역시 하루를 지낸다고 해서 하루가 당연히 계산되는 것은 아니다. 아마 당신은 주님을 믿은 지 이미 오 년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반드시 다섯 살인 것은 아니다. 세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당신이 거듭난 지 오십 년이 되었어도 영적인 나이가 오십 세가 아닐 수 있다. 사도행전 13장 18절부터 22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까지 573년 걸렸다. 그런데 열왕기상 6장 1절은 “이스라엘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곧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 년째 되던 해 시브 월에 솔로몬은 여호와의 집을 건축하기 시작하였다.”라고 말한다. 여기서는 480년이지 573년이 아니다. 갑자기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난다. 93년! 사도행전의 기록이 틀린 것이 아니라면 열왕기상의 부분이 틀린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햇수의 차이가 나겠는가? 모두 다 이집트에서 나온 것에서 시작하여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까지이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이 두 곳 중에 한 곳이 틀리거나 혹은 둘 다 틀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영적인 원칙은 동일하다. 왜 이 93년이 계산되지 않았는가? 그것은 그 시간이 잃어버린 세월이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죄의) 포로가 되어 자유를 잃고 이방인들을 섬기고 자신들의 사사(재판관)들이 없는 그때에는 계산될 나이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받지 않았을 때가 죽은 것일 뿐 아니라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후에도 역시 많은 때를 하나님은 죽은 것으로 보시는 것이다. 설사 당신이 지금 하나님께 속하고 구출을 받았다고 해도 세상에 묶이고 포로 된 상황에서 노예 되어 속박을 당하고 자유로이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면 그날들은 하나님의 자녀의 날들이라고 할 수가 없으며 계산될 수 없는 날들이다. 무릇 사람을 섬기고 하나님 이외에 섬기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은 잃어버린 날들이다. 우리는 구원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를 계산해 보아야 한다. 우리 자신의 날들로 계산될 수 있는 날은 며칠이나 되는가? 자유로웠던 날들은 얼마나 되며 사람들의 지배를 받지 않았던 날들은 얼마나 되는가? 하나님의 면전에서 계수될 수 있는 것은 며칠이나 되는가? 당신이 주님을 믿은 지 이미 오 년, 팔 년, 십 년이 되었다면 당신은 이러한 날들 가운데서 혼돈 가운데 보내 버린 날들이 얼마나 되는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감해져야 하는가? 아! 우리가 공허하게 낭비한 시일들이 너무나 많으며 많은 해 동안 하나님의 면전에 계수될 수 있는 날들이 일 년이나 될지 모르겠다. 우리가 자신의 뜻대로 보내 버린 날들과 사람의 뜻대로 지내 버린 세월과 타락한 시간들은 다 잊혀진 것들이다. 하나님과의 교통을 잃어버렸던 모든 나날들은 다 잃어버린 것이다.

[워치만 니 전집 1집 제1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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