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흐름 67호 하나님의 의(義)
성경 : 롬 3:21-28, 31
우리는 자신이 어떻게 구원받았는가를 생각할 때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된다. 동시에 기억해야 할 것은 이 구원이 쉽게 예비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왜 그러한가? 왜냐하면 사람에게 그 자신의 본성과 길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도 그분 자신의 본성과 길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사람의 길은 사람이 일을 하는 방법이며, 일하는 습관이다. 하나님은 또한 그분 자신의 길이 있으시다. 하나님께서 일을 하시는 데에는 일정한 표준과 절차가 있으며 일정한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하나님의 길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의(義)는 곧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다. 하나님의 길은 의(義)이다. 하나님은 한 가지라도 결코 불의하게 행하실 수 없으시다.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의에 부합되어야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코자 하시지만 그분의 길과 상반되는 일을 하실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코자 하시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 우리 사람의 가련한 상황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를 구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아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되, 그분 자신의 길 곧 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구원하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데에는 하나의 특징이 있으며, 특수한 절차와 길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무슨 일을 하시든지 절대적으로 의롭게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의(義)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람을 유죄판결하시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사람의 죄를 용서하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구원을 예비하셨을 때에 아마도 가장 큰 어려움은 한 면으로는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기를 원하시고, 또 다른 면으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그분 자신의 거룩하고 의로운 본성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나님께서 만일 의를 따르지 않는다면 아주 빨리 용서하시면 그만이다. 하나님께서 만일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지 않는다면 그 또한 아주 쉬운 일이어서 우리로 멸망받게 하면 될 뿐이다. 하나님께서 이 두 길 가운데서 임의로 어느 한 길을 고르신다면 그것은 아주 쉽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두 길 중 어느 한 가지만을 고르지 않으셨다. 우리는 죄가 있어 마땅히 멸망받아야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고자 하셨으며, 또한 의롭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아주 어렵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시지만 그분의 의를 조금이라도 느슨하게 풀어 놓으실 수 없으시고 그분의 의의 표준을 낮추실 수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지만 우리의 죄는 심판하셔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구원을 예비하실 때에,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그분의 의에 부합되는 것이다.
죄들을 용서하심의 합법성
이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한 면으로 우리를 용서하시며 또 한 면으로 그분의 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어떤 방법이 필요하셨다.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의 법을 지키시고 이를 준행하시면서 동시에 그분께서 우리를 용서하실 수 있는 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율법을 모두 준수하며, 또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이다.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의로우시면서 동시에 죄인들은 구원을 얻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실 뿐 아니라 아주 의로운 방식으로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그분의 일에 대해, 사람들이 마음속으로라도 그분을 비평할 만한 어떤 여지도 없길 원하신다. 그분께서 사람을 구원하고서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그분께서 이 일을 행하신 것이 의롭지 않은 것이라는 비평을 듣기 원치 않으신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의 비평이나 말이 없게 할 만한 그러한 방식으로 우리를 구원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또한 마귀에게도 할 말이 없게 만드셨다. 만일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것이 마귀가 보기에 옳지 않게 여겨져서, 마귀가 하나님을 불의한 분으로 보게 된다면, 하나님은 이렇게 하실 수 없으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에 대해 반드시 우리 사람에게 할 말이 없게 하셔야 하며, 또한 마귀에게도 할 말이 없게 하셔야 한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것은 그분 자신에게도 할 말이 없는 정도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은, 우리 사람이 보기에 옳아야 하며, 원수 마귀가 보기에도 옳아야 하며, 또한 그분 자신이 보시기에도 옳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의로운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하셔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하나님은 십자가를 사용하셨다. 만일 하나님께서 의롭지 않으시다면, 십자가는 거추장스러운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시원하게 사람을 용서하신다면 좋을텐데, 왜 십자가를 사용하셨는가? 의를 말하지 않는다면 십자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십자가 없이는 결코 우리를 구원하실 수 없으셨다. 십자가의 의미를 말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 있음을 아셨고, 또한 우리의 죄는 심판과 형벌을 받아야 함을 아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십자가를 사용하여 우리 대신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키셨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지불한 대가(代價)이다.
의(義)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당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가의 여부는 하나님의 의를 이해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합당한 그리스도인 생활을 살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의 죄들이 용서받은 것은 단지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신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의로 인해 그들이 죄들을 용서받게 되었다는 것을 결코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은 어떤 때는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하셨다고 느끼지만, 또 어떤 때는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하지 않으셨다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그분의 아들을 주셔서 그 아들로 우리 대신에 죄의 형벌을 받게 하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히 10:19).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분을 찬미하자. 하나님은 그분의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지 않으셨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든 용서하지 않으시든 그분의 자유였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셨으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거절하실 수 없으시며, 용서하지 않으실 수 없으시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셨으므로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오며, 이제 하나님은 기뻐도 용서하셔야 하고 기쁘지 않아도 용서하셔야만 한다. 할렐루야! 우리가 오늘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은 그분의 사랑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의 의(義)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의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하며, 바로 이 의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담대함을 얻게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 죄들을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입니다”(요일 1:9).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의(義)에 따라서 우리의 죄들이 용서받고 우리의 불의가 깨끗하게 된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워치만 니, 전집 36권 12장,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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