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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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느낌과 몸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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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흐름 92호―그리스도의 몸

 

성경: 엡 1:23, 엡 5:29-30, 창 2:21-24, 고전 12:12-30

 

아담의 뼈와 살인 하와

창세기 2장은 하나님께서 아담의 옆구리에서 갈비뼈를 가져다가 하와를 지으신 것을 보여 준다. 이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예표하는 것이며 하와가 아담에게서 나왔듯이 교회가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임을 예표한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서 하와를 지어내신 것처럼 그리스도에게서 교회를 산출하셨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과 성품을 우리에게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도 주셨다. 하나님은 아담의 갈비뼈를 하와에게 주신 것처럼 그분의 뼈와 살, 곧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러므로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바로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임을 보여 준다. 개인적인 측면에서 말할 때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다.

머리와 몸은 하나임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 땅에 있으나 땅에 속하지 않고, 하늘에 속하나 또한 땅에 있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사울이 교회를 핍박할 때, 주 예수님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 위에서 그에게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행 9:4)라고 물으셨다. 여기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매우 놀랍다. 주님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의 제자를 박해하느냐?”라고 말하지 않으시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말씀하셨고, 또한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의 교회를 박해하느냐?”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사울에게 교회가 그리스도와 하나임을 보여 주시기 위한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와 하나이다. 사람들이 교회를 핍박한 것이 바로 주님을 핍박한 것이다. 이것은 또한 그리스도의 몸이 땅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만일 그리스도의 몸이 하늘에 있다면 결코 핍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이 땅에 있기 때문에 사울이 핍박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의 몸이 바로 땅에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사울이 교회를 핍박한 것이 곧 주님 자신을 핍박한 것이 된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몸이 표현되는 것은 하늘에 있는 일이며 어느 날 우리가 하늘에 올라가서야 몸의 표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사울이 교회를 핍박한 것이 주님을 핍박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사실상 사울이 교회를 핍박할 때 주님은 그분을 핍박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을 표현하는 문제는 하늘에 있지 않고 이 땅에 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것은 땅에서의 일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 있는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표현할 수 있다. 비록 머리가 하늘에 있을지라도 몸은 머리와 하나이고 이 땅에 있는 몸은 하늘에 있는 머리와 하나이다. 그러므로 몸을 핍박한 것이 곧 머리를 핍박한 것이요, 교회를 핍박한 것이 곧 주님을 핍박한 것이다. 이 둘 사이는 어떤 방법으로도 나눌 수 없고 이 둘은 이미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어떤 사람은 “사울 시대에 그리스도의 몸이 어떻게 땅에 표현될 수 있었습니까? 그때부터 오늘날까지 천구백 년 동안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왔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될 것인데 어떻게 사울의 때에 그리스도의 몸이 표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하여 지난 세기에 어떤 형제가 좋은 답변을 했다. “교회는 한 마리의 새와 같다. 새가 알에서 부화되어 나올 때 아직 깃털이 자라지 않았어도 우리는 그것을 한 마리의 새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자란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한 마리의 새라고 말한다. 깃털은 밖에서 누군가가 끼워 주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점점 자라 나오는 것이다. 모든 성장과 형상을 갖추는 것은 다 속에서부터 자라 나온 것이다. 이 땅에서 교회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울이 교회를 핍박할 때 교회는 시작의 단계였다. 그러나 그때에도 교회는 이미 그리스도의 몸이었다. 오늘날에 와서도 다른 것이 이 몸에 더해진 것이 아니라 다만 전보다 조금 더 자란 것일 뿐이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있는 교회의 인수가 아직 그리 많지는 않지만 내적인 면에서 교회는 이미 완전하다. 교회의 성장은 안에서 자라 나온 것이요 그리스도에게서 자라 나온 것이다. 오늘날 이 땅 위에 있는 교회가 바로 그리스도의 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구원받은 사람이 교회에 더해지는 것 같지만, 영적인 실재로 말한다면 사람들이 교회에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 속에서부터 자라나며 머리에서부터 계속 자라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바로 주님의 몸에서 나와 이 땅에 거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하늘에 있는 머리에서부터 나와서 이 땅에 거하는 동시에 또한 머리와 하나 된 몸이다.

 

교회를 세우는 근거인 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결코 그리스도의 몸보다 작은 것을 교회를 세우는 근거로 삼을 수 없다. 우리는 결코 어떤 교리를 중요시하여 교회를 세우거나 어떤 제도나 의식을 중요시하여 교회를 세울 수 없다. 또한 우리는 어떤 창시자나 발원지의 이름에 근거하여 교회를 세울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몸보다 작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한 지방에서 교회를 세우고자 한다면 몸의 위치에 서서 그리스도 안에서 교통을 갖는 모든 지체를 환영하고 받기를 배워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고 이 몸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 교회 안에 있는 지체들이다. 그리스도의 몸의 위치에 서 있다면 인수가 많지 않을지라도 교회를 세우는 근거를 갖게 된다. 그러나 만일 그리스도의 몸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인수가 많다 하더라도 교회를 세울 근거가 없다. 한 지방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근거로 하는 이 교회가 세워진 후에, 우리는 형제들과 교리나 관점이나 의견에 있어서 다르다 하여 따로 나가서 교회를 세워서는 안 된다. 교회의 근거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어떤 교리를 지키고자 하는 열망은 교회를 세울 수 있는 근거로 정당화될 수 없다. 오직 그리스도의 몸만이 교회를 세우는 유일한 조건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보다 작아서는 안 된다. 바꾸어 말해서,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은 모두 교회 안에 포함시켜야 하고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는 사람들은 결코 거절할 수 없다. 그러나 몸 안에 있지 않은 (거듭나지 않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구원받지 않은) 믿지 않는 이들을 끌어들인다면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넘어선 것이므로 교회가 아니라 혼잡한 단체이다. 그리스도의 몸에 미치지 못하거나 그리스도의 몸을 넘어선 것은 결코 교회라고 말할 수 없다.  [워치만 니, 전집 3집 4권,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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