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흐름 96호

생명의 성경적인 의미

성경은 생명의 책임

어떤 것도 생명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다. 우리는 성경이 생명의 책이지 지식의 책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비록 성경이 지식의 방식으로 쓰여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지식을 위한 것이 아니고 생명을 위한 것이다. 에덴동산에 두 나무, 곧 생명나무와 선과 악의 지식나무가 있었다(창 2:9). 생명나무는 우리가 접촉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것인 반면에 지식나무는 우리가 멀리해야 할 어떤 것이다. 지식나무에서 무언가를 얻는 것은 우리에게 곧 죽음을 의미한다(창 2:17). 오직 생명나무에서 얻은 것만이 우리에게 생명이 된다. 그러므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오늘날 성경이 하나의 동산이며, 이 성경이라는 동산에 두 나무가 있다는 것이다. 만일 성경에서 어떤 것을 지식으로 얻는다면 우리는 죽음 외에 어떤 것도 얻지 못하지만, 어떤 것을 생명으로 얻는다면 그 결과는 우리에게 생명이 될 것이다. 성경이라는 동산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의 중심인 생명이다. 성경의 맨 처음에 생명나무를 중심으로 하는 청사진이 있다. 그다음 성경의 맨 끝에 다시 생명나무를 중심으로 하는 또 다른 그림이 있다. 이 문제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인다면 성경 전체에 걸쳐 맨 처음부터 맨 끝까지 생명이라는 중심 사상과 중심 노선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생명이 언제나 중심 사상이요, 중심 문제요, 중심 노선이다. 만일 여러분이 성경은 무엇을 가르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성경은 생명의 문제를 가르친다고 분명히 말할 것이다. 생명의 책으로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생명이 되신다는 것을 계시한다. 창세기 2장에 있는 그림은 매우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 동산에 있는 생명나무라 불리는 나무 앞에 두셨는데, 이것은 그분의 의도가 사람이 생명과 관계를 맺게 하시려는 것임을 보여 준다. 결국 성경의 끝에는 구속된 모든 이들에게 생명 공급이 되는 생명나무가 있다. 그러므로 분명한 것은 우리가 성경과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 어떤 것을 알고자 한다면 생명의 문제를 이해하고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의 의미와 중심과 아름다움

우주 전체, 곧 하나님의 창조물의 중심이 생명이라는 것을 주목해 본 적이 있는가? 만일 동물의 생명은 물론 식물의 생명까지 모든 생명을 제해 버린다면, 온 우주는 황무하고 황폐한 사막이 될 것이다. 우주의 의미와 중심과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그것은 생명이다. 생명이 없을 때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된다. 어떤 도시에 식물의 생명과 동물의 생명과 사람의 생명, 심지어 천사의 생명에 이르기까지 어떤 종류의 생명도 없다면 그것은 어떠한 도시이겠는가? 거기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소유한 생명이 많을수록 더욱더 의미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녀를 갖지 못하여 개나 고양이나 새나 물고기를 기른다. 그들이 집에 다양한 생명을 소유하려고 하는 것은 소유한 생명이 많을수록 집이 더욱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참된 생명

그러나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이 전부 참된 생명은 아니라는 것을 아는가? 그 모든 생명은 그림이요, 예표요, 그림자이지 참된 생명이 아니다. 우리가 성경과 영적인 문제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창조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참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그것들은 단지 참된 것의 그림이요 예표요, 상징이요, 그림자이다. 참된 것이란 무엇인가? 참된 것은 그리스도 자신이다. 하늘들이 그리스도의 예표이며, 땅이 그리스도의 예표이다. 좋고도 긍정적인 모든 것이 다 그리스도의 예표이다. 우리가 앉는 의자는 참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앉아 있다. 우리를 떠받치는 것은 주님이며, 그분께서 우리의 참된 의자가 되시므로 우리는 그분 위에서 안식한다. 유일하게 참된 사물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신뿐이다. 식물의 생명과 동물의 생명과 사람의 생명은 참된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그림들이다. 모든 생명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생명을 가진 것이다. 꽃과 새와 물고기와 모든 동물을 보라. 바다에 갈 때 우리는 물속에 있는 생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볼 수 있다. 각종 생명의 모든 아름다움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의 예표들이다. 생명이신 그리스도께 참된 아름다움이 있다. 또한 여러분은 생명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아는가? 이것이 생명의 풍성이다. 나무들만 해도 우리는 결코 이름을 일일이 다 붙일 수 없다. 생명에는 풍성이 있다. 얼마나 많은 종류의 동물과 새와 물고기가 있는지! 그것들은 생명의 풍성으로서 그리스도의 풍성의 예표이다. 또한 생명에는 능력이 있다. 만일 작은 씨앗을 땅속에 묻는다면, 몇 주 후에 그것은 땅을 뚫고 자라 나와서 아름다운 많은 것들을 산출할 것이다. 이것이 생명의 능력이다. 생명이신 그리스도께 능력이 있는데, 그것은 부활 능력 즉 부활의 능력이다. 어떤 것도 그것을 붙잡거나 제한할 수 없다. 우리가 그것을 제한할수록 그것은 더욱더 강해지고 강력해질 것이다. 생명에 아름다움과 풍성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라. 우리는 생명이 무엇인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이 있는 사람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사람에게는 생명이 없습니다.”(요일 5:12)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아들이 있다면 생명이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다면 생명이 없는 것이다. 참된 생명은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생명수이신 하나님

성경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이 되시는 그분 자신을 계시하시기 위해 어떤 그림을 사용하신다. 그리스도는 생명나무로 계시되시며, 그 나무 옆에는 흐르는 강이 항상 있다. 생명나무는 열매를 맺고, 생명의 강에는 끊임없이 생수가 흐른다. 성경은 원천, 근원, 우물, 강, 시내 등에 대해 여러 번 말한다. 창세기의 시작 부분부터 요한계시록의 끝부분에 이르기까지 항상 생수가 흐르고 있는 강의 노선이 있다. 강은 창세기 2장에 있으며, 출애굽기 17장에서는 깨진 반석에서 이 생수가 흘러나온다. 민수기 21장에는 물이 솟는 우물이 있다. 시편은 여러 번 생수 곧 항상 살아서 흐르는 시내에 관해 말하며, 에스겔서 47장에도 흐르는 강이 있다. 후에 주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그분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솟아나는 생수가 자신에게 있다고 말씀하셨다(요 4:14). 그리스도는 샘물이시고, 성령은 흐르는 시내이시다. 결국 성경 전체의 끝인 요한계시록에는, 중심이신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께서 계신 것과 이 중심에서 흘러나오는 살아 있는 흐름에 대한 분명한 그림이 있다(계 22: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이 되시는 길은 계속해서 흘러나오시는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은 근원이시고, 아들 그리스도는 샘이시고, 성령은 생명수의 흘러나옴 곧 흐름이시다. (위트니스 리, 생명의 체험을 위한 기본 원칙,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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